결론부터 말하면!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가 제시한 추석 차례상 기본 예시는 송편·나물·구이(적)·김치·과일 4가지·술을 합친 9가지입니다. 전은 반드시 준비할 필요가 없고, 홍동백서나 조율이시도 꼭 맞춰야 하는 예법으로 볼 필요가 없습니다. 기존 집안 방식이 있다면 존중하되, 간소화하려는 가정은 음식 가짓수를 억지로 늘리지 않아도 됩니다.

추석 차례상 9가지 구성
‘차례상 9가지’라는 말을 들으면 아홉 종류의 요리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가 발표한 추석 차례상 표준안을 보면 조금 다릅니다. 기본으로 제시한 음식군은 송편, 나물, 구이(적), 김치, 과일, 술입니다. 이 가운데 과일을 네 종류 놓는 예시이므로 접시에 올라가는 음식을 하나씩 세면 총 9가지가 됩니다. 따라서 ‘기본 음식은 6가지’라는 설명과 ‘차례상은 9가지’라는 설명은 서로 다른 기준이 아니라 같은 표준안을 세는 방식의 차이입니다.
| 구성 | 표준안 예시 | 가짓수 계산 |
|---|---|---|
| 송편 | 추석의 명절 음식 | 1 |
| 나물 | 나물 음식 | 1 |
| 구이 | 구이 또는 적 | 1 |
| 김치 | 김치류 | 1 |
| 과일 | 4가지 | 4 |
| 술 | 술 | 1 |
| 합계 | 표준안 기본 상차림 | 9가지 |
여기서 숫자 9를 새로운 의무 규칙으로 받아들일 필요도 없습니다. 성균관 자료는 조금 더 올리고 싶을 경우 육류·생선·떡 등을 놓을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이런 추가 음식 역시 가족이 서로 의논해 결정하도록 했습니다. 핵심은 상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음식을 계속 추가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집안에서 오랫동안 준비해 온 음식이 있다면 이어 갈 수 있고, 준비 부담을 줄이려는 경우에는 표준안을 기준으로 필요한 음식부터 정하면 됩니다.
주의: ‘9가지’는 성균관이 제시한 간소화 표준안의 구성 예시입니다. 전국 모든 가정이 반드시 정확히 아홉 접시를 준비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취지와 달라집니다.
전과 5열 상차림 기준
명절 준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음식 중 하나가 전입니다. 그러나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의 간소화안에서는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을 차례상에 꼭 올릴 필요가 없다고 명확하게 설명합니다. 표준안에 적힌 구이인 ‘적’과 기름에 지지는 ‘전’도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표준안에 구이가 들어 있다고 해서 동태전, 꼬치전, 동그랑땡처럼 여러 종류의 전을 다시 준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전을 올리면 잘못이라는 의미도 아닙니다. 집안에서 오랫동안 특정 전을 준비해 왔고 가족이 계속하기로 했다면 그 방식을 따를 수 있습니다. 간소화안의 의미는 기존 음식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 ‘예법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부담을 줄이는 데 있습니다.
5열 상차림도 같은 방식으로 구분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흔히 알려진 차례상 설명에서는 신위와 가까운 쪽을 안쪽으로 보고 주식과 잔, 구이나 적, 탕, 나물·포·김치류, 과일 등을 여러 줄로 나눠 진설합니다. 공공기관의 전통 상차림 안내에서도 이와 유사한 배열을 찾아볼 수 있지만, 실제 차림은 지역과 가문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 구분 | 어떻게 이해하면 되는지 |
|---|---|
| 성균관 간소화안 | 9가지 기본 예시를 제시하며 복잡한 5열을 채우도록 요구하지 않음 |
| 기존 5열 방식 | 여러 가정에서 이어 온 대표적인 진설 관행으로 집안·지역에 따라 음식과 배열이 달라질 수 있음 |
| 전 | 반드시 올려야 하는 음식이 아니며 가족이 원하면 기존 방식대로 준비 가능 |
따라서 간소화 차례상을 선택하면서 동시에 기존 5열의 모든 칸을 채우려고 하면 오히려 음식이 다시 늘어날 수 있습니다. 먼저 가족이 ‘기존 방식으로 할지, 성균관 간소화안을 참고할지’를 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간소화하기로 했다면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한 음식을 따로 추가할 이유가 없습니다.
홍동백서·조율이시와 과일 배치
차례상 과일을 놓을 때 자주 등장하는 말이 홍동백서와 조율이시입니다. 홍동백서는 붉은 계열의 과일을 동쪽, 흰 계열의 과일을 서쪽에 둔다는 설명이고, 조율이시는 대추·밤·배·감 순서로 놓는다는 의미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밖에도 생선과 고기의 위치를 설명하는 어동육서, 생선의 머리와 꼬리 방향을 설명하는 두동미서 같은 표현을 함께 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가 발표한 차례상 표준화 방안에서는 예법을 다룬 문헌에 ‘홍동백서’와 ‘조율이시’라는 표현이 없으므로 과일을 편하게 놓아도 된다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과일 하나의 색깔이나 순서를 맞추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차례상이 잘못됐다고 단정할 근거는 부족합니다.
여기에서 기존 관행과 간소화안을 서로 싸우는 규칙처럼 볼 필요도 없습니다. 오래전부터 특정 순서로 과일을 놓아 온 집이라면 그 방식을 계속 따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정해진 가풍이 없거나 처음 상을 준비하는 경우에는 대추·밤·배·감이 모두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별도로 사기보다, 가족이 준비하기 좋은 과일을 정갈하게 놓는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과거 전통 상차림 안내에는 조율이시나 홍동백서 방식이 소개되기도 합니다. 이는 이런 배열이 실제 생활에서 오랫동안 사용된 관행이라는 점은 보여 주지만, 성균관이 제시한 간소화 방향과는 구분해서 읽는 것이 좋습니다. 즉, ‘이런 방식이 존재한다’와 ‘모든 가정이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같은 말이 아닙니다.
처음 차례상을 준비한다면 방향을 외우는 것보다 가족이 실제로 준비할 음식부터 확정하는 편이 훨씬 실용적입니다. 특히 과일 네 종류를 마련할 때 특정 품목을 무조건 맞추는 데 집중하면 평소 먹지 않는 과일을 추가로 사게 될 수 있습니다. 집안에서 이어 온 방식이 있는지는 먼저 확인하되, 별도 관례가 없다면 성균관의 간소화 취지를 참고해 준비 가능한 음식과 가족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양을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 필요한 경우에만 배치 관행을 참고하면 준비 과정에서 생기는 혼선을 줄일 수 있습니다.
사진·지방과 준비 순서
음식 구성을 정한 다음에는 신위를 어떻게 모실지 확인하면 됩니다. 국가법령정보센터의 「건전가정의례준칙」 별표 5는 신위는 사진으로 하되 사진이 없는 경우 지방으로 대신하도록 안내합니다. 지방은 반드시 복잡한 한자로 작성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같은 별표에서는 한글로 흰 종이에 먹 등으로 작성하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성균관 표준화 자료도 사진을 두고 제사를 지내도 괜찮다고 설명합니다.
음식에 대해서도 「건전가정의례준칙」은 제수를 평상시의 간소한 반상음식으로 자연스럽게 차리는 방향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음식 수가 많을수록 더 올바른 제례가 된다는 식으로 받아들이기보다, 가정 형편과 방식에 따라 간소하게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을 함께 보여 줍니다.
실제로 준비할 때의 순서
- 가족이 사용할 상차림 기준을 먼저 정합니다. 기존 집안 방식인지 성균관 간소화안을 참고할지 합의합니다.
- 음식 목록을 확정합니다. 간소화안이라면 송편·나물·구이·김치·과일·술을 먼저 확인합니다.
- 전을 준비할지 결정합니다. 필수 음식으로 보지 않아도 되므로 가족이 원하는 경우에만 포함합니다.
- 사진 또는 지방을 준비합니다. 사진 사용 여부와 지방 작성 방식은 가족이 사용할 신위 형태에 맞춥니다.
- 마지막에 배치를 정합니다. 기존 가풍이 없다면 홍동백서나 조율이시 때문에 준비 목록을 다시 늘릴 필요는 없습니다.
장을 보기 전에 이 순서를 한 번 정해 두면 ‘지난해 했으니 올해도 해야 한다’는 이유로 음식이 계속 늘어나는 것을 피하기 쉽습니다. 특히 전과 탕처럼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준비할지를 먼저 결정하면 장보기 목록과 조리 시간을 함께 줄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추석 차례상 9가지는 정확히 무엇인가요?
성균관 표준안의 예시는 송편·나물·구이(적)·김치·과일 4가지·술입니다. 과일 네 종류를 각각 세면 모두 9가지가 됩니다.
추석 차례상에 전은 꼭 부쳐야 하나요?
아닙니다.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는 기름에 튀기거나 지진 음식을 차례상에 꼭 올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집안에서 계속 준비하기로 했다면 올려도 됩니다.
차례상은 반드시 5열로 차려야 하나요?
성균관 간소화 표준안은 복잡한 5열을 모두 채우도록 요구하지 않습니다. 집안에서 이어 온 5열 방식이 있으면 따를 수 있지만, 간소화안을 택했다면 음식 수를 늘려 억지로 다섯 줄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지방 대신 조상 사진을 사용해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건전가정의례준칙」 별표 5는 신위를 사진으로 하고 사진이 없을 경우 지방으로 대신하는 방식을 안내합니다.
공식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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